일터寶記(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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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일하면서 보람 느끼는 시온지압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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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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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일하면서 보람 느끼는 시온지압원 서현숙 지압이란 엄지손가락이나 손바닥 등으로 몸의 일정 부위에 압자극을 주어 신체의 변조를 교정함으로써 ,건강을 증진하고, 질병 치유를 돕는 수기요법입니다. 지압은 동양의 고전적인 안마 기법에다 서양의 정체 요법인 카이로프랙틱 등의 이론을 결합하여 1920년대부터 일본에서 수기요법의 한 종목으로 체계화한 것입니다. 이 같은 안마, 지압은 근육, 관절, 내장의 변조를 조정해서 그 기능을 높이고, 신경의 흥분을 가라앉히며, 내분비선계를 조절하는 이료술의 하나입니다. 시온지압원은 정부가 지정한 정식 학습, 수련 과정을 수료하고 국가공인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안마사로 구성된 지압원입니다. 개개인의 고객마다 맞는 적당한 압력, 부위 등을 고려하여 보다 전문적이고 믿을 수 있는 지압/안마 서비스를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압원입니다. ![]() 시온 지압원에서 근로지원인으로 근무하고 있는 저는 초·중학생을 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큰아이를 출산할 때까지 회계사무실에서 15여년 간 근무했고, 그 이전까지는 장애인을 접한 경우가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엄마로써의 생활에 충실하다가 큰아이의 봉사활동을 보면서 사회복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회복지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이와 관련된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싶어 적절한 시간제 일자리를 찾던 중 지인을 통해 우연히 근로지원인 제도를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소개받은 곳은 시각장애인이 운영하는 지압·안마원 이었습니다. 베드는 7개. 7명의 직원 중 6명이 시각장애인입니다. “시각장애인안마바우처1)” 제공기관인 관계로, 안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용자를 방문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용자 방문시 안내자로서 시각장애인과 동행하고, 방문 기록 작성 등을 보조하는 일이 업무였습니다. 근로지원인으로서의 업무도 업무이지만, 처음으로 장애인을 가까이 접하는 저에게는 낯선 환경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어느 선까지 도와야할 지에 대한 판단이 쉽게 서지 않아 많은 시행착오도 겪었습니다. 시각장애인을 안내할 때의 안내법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없는 듯 있는 듯, “장애”라는 장벽 때문에 어떻게 소통하고 대처해야할지 고민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심리적인 긴장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고, 커피 마시며 주고받는 유머 섞인 담소, 가족적이고 편안한 밝은 분위기 덕분에 일반 직장과 다르지 않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대화를 하면 할수록 장애로 인한 불편 말고는 비장애인과 다를 바 없다는 사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성실히 살아가는 모습, 또, 주부로서 자녀를 키워가며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우리들 삶 속에 누구에게나 있는 희로애락도 다를 바 없었습니다. 모두가 사회구성원의 일원으로 긍정적 사고로 열심히 생업에 종사하고 있었습니다. 지압원을 이용하시는 고객들의 대부분은 장애나 노후로 인해 지압이 필요로 한 경우이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지압을 이용한 고객들은 편안해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정말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시술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보다 효율적인 지원방안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희망도 갖게 되었습니다. 근로지원인으로서 2년의 세월을 보내는 동안, "삶, 장애, 복지, 국가와 사회" 등, 제가 소홀히 간과할 수도 있었던 키워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매스컴에서만 접했던 소외계층 및 취약계층의 문제, 사회안전망의 필요성... 등 근로지원인으로 현장에서 활동하면서 조금 더 가까이 느끼고 엿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근로지원인의 입장에서 어려운 일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근로지원을 맡고 있는 분 외의 다른 직원도 시각장애인입니다만, 업무나 애로사항도 같은 환경에서 제가 맡은 장애인 근로자가 아니라 하여 그 어려움을 모른 척 할 수 없을 때 어떻게 처신해야할지 난감한 경우도 간혹 있었습니다. 차라리 그럴 때에는 “근로지원인을 근로자 개인이 아닌 사업장에 지원해 주면 어떨까”하는 고민도 해 보면서, 근로지원인 경력을 인정 해줌으로써 부각될 수 있는 근로지원인의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면 좀 더 많은 장애인들이 사회생활에 적극적인 자세로 활기찬 모습으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작은 욕심도 가져봅니다. "시각장애"가 업무 수행의 장애가 되지 않도록 보조하는 근로지원인으로 활동하는 것이 다소나마 가정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경제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아이들의 엄마로 내 아이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건실한 한 구성원으로서 성장하기 위해 어떻게 양육해야할지, 저의 내면에 풍성하게 달리는 다양한 열매에 더욱 뿌듯함을 느끼며 오늘과 내일이 즐겁고 행복한 모습을 저희 아이들에게 보여 주고 싶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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