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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의 찬란한 빛 스리랑카, 그 곳의 이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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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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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의 찬란한 빛 스리랑카, 그 곳의 이야기
이혜영(런던정치경제대학교 석사)
JICA(일본 국제협력단, Japan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소속으로 스리랑카에서 특수교육 어드바이져로 일한 Kikuta Satoshi씨의 인터뷰를 11월과 12월에 걸쳐 연재하고 있습니다. 지난 호에는 스리랑카 특수교육에 대한 소개를, 이번 호에서는 실제로 어떤 지원들이 이뤄지고 있는지 ‘Human Link Sri Lanka’라는 NGO활동을 통해 소개합니다.
![]() Q. ‘Human Link Sri Lanka’ 는 무엇인가요. ‘Human Link Sri Lanka’는 장애이슈에 관련된 활동을 하는 스리랑카 현지 NGO입니다. 이 NGO는 크게 세 가지의 활동인 장애 학생을 위한 사립학교 운영, 일반 장애인들을 위한 지원 그리고 장애인에 대한 옹호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NGO의 운영자금은 현지 지역주민들로부터의 후원금 60%, 정부지원금 20%, 외국의 원조 20%로 구성되어있습니다. Akkaraipattu 지역 중에서도 Ampara district를 권역으로 하고 있습니다. Q. ‘Human Link Sri Lanka’ 와 다른 NGO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Human Link Sri Lanka’는 자금의 60%가 지역주민의 후원으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이 특성으로 인해서 다른 NGO와 차이가 발생합니다. 스리랑카 특수교육과 관련된 활동을 하며 외국의 원조를 받는 NGO가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자금을 지원받고 있었는데, 운영에 있어 NGO의 뜻이 아닌 자금을 지원해주던 기관의 결정으로 움직이다 보니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한 예로, 이 NGO에서 특수교육을 하는 학교들에 보조원을 배치해 주었었는데, 특수교육 교사가 아닌 자격증이 없는 말 그대로 보조원이었습니다. 그런데 학교장들은 보조원을 지원받자 특수교육을 담당하던 교사를 일반 학생들 교육에 배치해버리고 보조원들만 특수교육을 담당하게 하였습니다. 그들 생각으로는 특수교육은 보조원이면 충분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듯 NGO의 주관이 들어가지 않고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면 실질적인 개입에서 원래 계획과는 다른 방향으로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책임을 지지 않게 되며 비효율적으로 운영되어 버립니다. 이 부분에서 ‘Human Link Sri Lanka’는 좀 달랐습니다. 먼저 NGO운영에 있어 결정권은 NGO가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원래 계획과 다른 방향으로 운영되었을 때 빠르게 피드백을 하여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NGO의 후원자들이 대부분 지역주민이며, 후원대상자의 이웃 주민이다 보니 NGO에서 하는 활동을 주변에서 가까이 ‘모니터링’ 하였고, 이로 인해 NGO는 더 책임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 Q. Human Link Sri Lanka’ 의 활동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공유해 주세요. ‘Human Link Sri Lanka’는 장애학생을 위한 학교를 운영하였습니다. 지난 호에서 소개드렸듯이 특수교육을 제공하는 학교는 전체 지역의 크기나 장애학생에 비해서 그 수가 정말 적었습니다. 전체 학교 60군데 중 3곳만이 특수교육을 제공하였으며, 학교에 나오는 장애 학생의 수도 총 4~50명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Human Link Sri Lanka가 운영하는 사립학교 한 곳에는 60명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었습니다. 특수교육을 위한 학교니만큼 전문화되어 있었습니다. 장애학생 뿐만 아니라 특수교육을 담당하는 교사에 대한 교육도 진행 하였습니다. 이 교육을 받고자 다른 학교의 교사 뿐 아니라 먼 지역의 교사들도 찾아왔었습니다. 타 학교와 다른 점을 하나 더 꼽자면 이 학교에서는 비교적 나이가 어린 장애 학생들을 위한 ‘early childhood intervention’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린 나이에 장애를 가진 상황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취지였습니다. 인상 깊었던 프로그램 중 하나는 과학전시회였습니다. 지난 호에서 말씀드렸듯이 스리랑카에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은 도움을 받아야 하는 존재, 사회에 무언가를 기여하지는 못하는 존재로 잘못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장애학생에 대한 옹호 활동의 하나로 이 NGO에서는 정기적으로 전시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 활동을 통해서 비록 장애가 있지만 얼마나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지,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지역사회에 보여주고, 한편으로는 더 많은 후원을 이끌어내는 기회로 삼을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후원자와 학생들 간의 인간적인 관계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Human Link Sri Lanka’에서는 대중을 대상으로 많은 이벤트를 열어서, 장애 학생들에 대한 인식개선과 옹호활동들을 했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해주세요. 제가 스리랑카에서 특수교육 어드바이져로 일하면서 정말 인상 깊었던 것은, 지역사회와 개인의 후원이 대부분인 지역사회의 NGO가 좋은 성과를 낸다는 점이었습니다. 흔히들 스리랑카는 경제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외부의 원조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일부는 맞는 말입니다만, 제가 활동했었던 NGO의 경우를 보면 지역사회의 후원만으로도 충분히 대상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지역사회의 후원자들은 가까이에 있는 기관의 활동들을 모니터링 할 수 있고, 그 때문에 해당기관은 더욱 책임성을 가지고 좋은 프로그램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또한, 장애학생들이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라는 것도 보여줍니다. 이러한 제 경험이 이 인터뷰를 접하시는 분들에게도 좋은 시사점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스리랑카 활동사진, 사진 가운데 Kikuta Sato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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